공지 판타지리그 입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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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블로그에 썼던 가이드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alternathan/221799459497 원문은 이 곳이구요.
블로그 글을 별다른 수정없이 그대로 가져온지라 말투나 조금 어색한 부분은 양해바랍니다.
내년 판타지 시즌이 되면 여기서도 한번 인원을 모집해 리그를 돌려볼까 생각중이니 그때를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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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리그?
사람들이 모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거쳐 자신만의 가상의 팀을 만들고 [선수들의 실제 경기 성적]을 실시간 반영해 순위를 가르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선수들의 실제 성적이 점수 및 선수 가치 등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주식 모의투자와도 비슷한 면이 있어요.
현실 경기 성적을 기반으로 하기에 판타지리그의 시즌은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과 일정이 동일합니다. 판타지리그를 ESPN과 야후에서 판타지리그 웹사이트와 전용 어플을 지원하는데(※한국 애플 계정에선 어플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고 미국 계정으로 접속해야한답니다. 안드로이드는 괜찮아요.) 한국에서는 야후 판타지 스포츠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참가비를 내야 참가할 수 있는 유료 리그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https://baseball.fantasysports.yahoo.com
ㄴ야후 판타지베이스볼
참가방법?
엠엘비파크나 엠엘비네이션 팟캐스트 댓글창 혹은 메이저리그 오픈 카톡방 등지에서 매년 2~3월 리그원 모집을 시작합니다. 10~20명 정도를 모으는데 보통은 14~16명 정도로 시작하는 편이에요. *내년부터는 야톡에서도 모집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판타지리그는 크게 '로티서리'와 '헤드 투 헤드' 두 방식으로 나눠집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순위를 내는 방식이 달라요.
로티서리는 시즌 전체를 두고 모두와 경쟁하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정해진 몇개 스탯(아래에서 다시 설명할께요)의 누적을 바탕으로 순위를 정하게되요.
예를 들자면 리그원이 15명인 리그에서 자신의 팀의 누적 홈런 합계가 전체 1등이라면 15점, 꼴지라면 1점을 획득하는 식이에요. 이런 스탯별 획득 점수를 합한 것이 바로 플레이어의 점수입니다. 한 시즌을 길게보고 가기에 처음 접하기에 관리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쉬운 편이라 생각합니다.
헤드 투 헤드, 일명 헤투헤는 매주 다른 리그원과 1대1 승부를 하는 모드입니다. 일주일간의 누적 스탯으로 서로 승부를 내게되는데요. 리그에 총 10개 스탯이 있을시 중 6개에서 이기고 1개는 동률 3개는 진 경우 6승 1무 3패가 그 주의 성적이 되는거죠. 단순히 승/패로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럼 너무 단순해져서 저는 스탯 별로 승/패를 세분화시키는 편이에요.
헤투헤 매치 결과표. 객관적으로 좋지않은 스탯이더라도 상대보다 단 1이라도 높다면 1승이 되기에 상대에 따른 맞춤 전략이 중요합니다.
헤투헤는 에이스의 선발 등판 한번, 타자의 대활약 한번 등이 한 주간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쳐 로스터 관리를 좀 더 세심하게 해줘야합니다. 스탯 하나의 누적을 엄청나게 쌓더라도 그게 상대방보다 못하다면 그저 1패로 적용되기에 로티서리와는 전략이 조금 틀려지죠. 스탯 한 두개를 포기하고 나머지에 집중하는 방식도 가능하구요.
헤투헤만의 매력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포스트시즌! 리그원과 1대1 대결을 펼치는 헤투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벤트인데요. 보통 정규시즌의 마지막 4주 정도를 판타지 포스트시즌으로 정해 상위 몇 팀간의 플레이오프 매치업을 따로 갖고 우승팀을 가리게됩니다. 정규시즌에 높은 성적을 거둔 팀이 상위 시드로 가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만 한 주간의 사이클에 따라 성적이 급변할 수도 있는 야구의 특성상 대역전극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두 방식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주로 헤투헤 방식을 사용합니다. 다들 헤투헤를 하는지라 저는 직접 운영하는 리그에 있어서는 로티서리 방식을 채택하고 게스트로 참여하는 리그에서 헤투헤를 즐기는 편이에요.
드래프트
리그원이 모두 모였다면 드래프트를 할 차례입니다! 드래프트는 야후에서 지원하는 라이브 드래프트와 게시판 드래프트로 나뉘어요.
웹브라우저로 실행한 라이브 드래프트 창. 좌측은 픽 순서, 가운데는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의 정보창, 우측은 선수를 미리 점 찍어둘 수 있는 큐와 팀의 현재 상황등이 표시되는 곳입니다.
어플로 접속한 라이브 드래프트. 브라우저에 비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적고 자주 팅기기는 편이에요.
라이브 드래프트는 가장 기본적인 드래프트 방식입니다. 리그원들과 날짜와 시간을 조율한 뒤 해당 시간에 다들 접속해서 드래프트를 실시하지요. 어플로도 참가가 가능하지만 컴퓨터 웹브라우저를 통하는 것이 남아있는 선수 명단과 스탯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쉬운지라 컴퓨터를 통한 참여를 권장합니다.
커미셔너가 설정한 로스터의 인원, 픽당 결정시간(10초에서 1분30초까지 커미셔너가 자유로이 변경 가능합니다), 참가 멤버의 숫자와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시간 반에서 3시간 사이에서 끝나는 편입니다. 그 시간을 온전히 드래프트에만 집중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후보를 몇명 생각해둔채로 자신의 차례에 선택만 하고 다른 일을 해도 괜찮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을 못한 경우 현재 남은 선수들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를 자동으로 픽하는 오토픽이 되는데요. 무엇인가 리스크가 있어 랭킹에 비해 늦게 나가는 선수들을 뽑는 경우가 많아 만족할만한 팀이 꾸려질 확률은 역시 낮지요ㅠㅠ 그래서 참석이 어려울 경우에는 대신 해줄 사람을 구하거나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조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원팀 이외에 선수들에 대해 잘모르거나 어느 선수가 더 좋은 선수인지 가치 판단이 어렵다면 야후에서 설정한 판타지 랭킹을 보고 뽑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구글에 MLB Fantast Ranking을 쳐보면 여러 곳에서 선정한 랭킹이 나오니 참조해보세요.
야후에서 연습용 모드인 Mock Draft도 지원하니 실제 드래프트 전에 한번씩 해보는 편이 방식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될겁니다. 다만 목 드래프트는 참여인원이 적어 실제와는 영 딴판인 팀이 나오니 드래프트 하는 법을 익힌다는 것에만 의의를 둬야해요.
작년에 진행한 게시판 드래프트의 정리표. 엑셀로 정리한 후 커미셔너가 야후에서 선수를 하나 하나 입력해야합니다. 커미셔너를 고생시키기 좋은 방법이에요.
예전에는 정말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이용했다고 하지만 요즘은 카톡방의 게시판 기능을 이용해 편리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게시판 드래프트는 야후에서 지원하는 라이브 드래프트를 거치지않고 리그원들끼리 게시판을 통해 직접 드래프트를 실시한 후 커미셔너가 그 결과를 야후에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카카오톡 단톡방에 제공되는 게시판 기능을 이용해 픽 순서를 정한 뒤 순서대로 뽑고싶은 선수를 리플에 적는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그렇게 모인 결과는 엑셀로 1차적으로 정리한 뒤 커미셔너가 각자의 팀에 넣어주게되지요.
게시판 드래프트의 장점은 시간에 구애받지않는다는 점입니다. 열명이 넘는 인원이 2~3시간의 여유시간을 한번에 맞추기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에요. 누군가 빠지게 되는 일 없이 모두가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갖고서 자신의 선수를 뽑을 수 있습니다.
단점 역시도 시간인데요. 늦어도 3시간이면 끝나는 라이브 드래프트와 달리 게시판 드래프트는 하루에 2라운드도 진행되기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드래프트를 끝마칠때까지 평균적으로 열흘에서 2주 정도는 걸리는터라 무리를 해서라도 라이브 드래프트로 빨리 결과를 도출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로스터&스탯
드래프트를 마치면 'My Team'탭을 통해 본인의 팀을 볼 수 있습니다. 위쪽이 타자, 아래쪽이 투수이며 그 날의 선수 성적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어 확인할 수 있어요.
그 외에 날짜를 변경하면 해당 날짜의 성적을 볼 수 있고 선수들의 지난 일주일 간 성적, 한달 성적, 작년 성적 등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스탯은 해당 리그에서 커미셔너가 설정한 스탯만 표시되는데요. 예를 들어 홈런을 포함시키지않은 리그라면 다른 스탯은 보이겠지만 홈런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왼쪽의 파란색 버튼은 포지션을 말하는데요. 해당 포지션이 붙은 선수만 그 자리에 넣을 수 있습니다. 포지션 확인은 선수 이름 뒤를 확인하면 알 수 있어요.
C - 포수
1~3B - 1~3루수
SS - 유격수 LF, CF, RF 좌익, 중견, 우익수
UTIL - 모든 타자
SP - 선발투수
RP - 불펜
P - 모든 투수
그리고 중요한 것이 BN 바로 벤치입니다. 포지션이 아닌 벤치에 위치한 멤버는 로스터에는 속하지만 벤치에 있을때 올린 성적은 좋은 성적이든 나쁜 성적이든 전혀 반영이 안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마지막으로 NA와 DL은 논액티브 선수와 부상 선수를 뜻합니다. 메이저리그에 속하지 않은 미계약 선수나 마이너리거는 NA표시가 이름 뒤에 붉은 색으로 붙고 해당 슬롯에 넣을 수 있어요. DL(작년에 IL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야후에서는 아직 반영을 안해줬어요)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DL마크가 이름 뒤에 붙으며 DL슬롯에 넣을 수 있습니다. NA와 DL슬롯에 선수를 넣으면 그 선수들은 로스터 외 선수로 취급되어 성적이 반영되지않고 대신 그 선수를 방출하는 일 없이 대체 선수를 한명 데려올 수 있습니다. NA&DL기간이 끝난 뒤 다시 로스터로 복귀시킬땐 다시 한자리를 비워야 복귀시킬 수 있지만요.
애드&드랍/트레이드
플레이어탭의 모습. 시즌 중 찍은 스크린샷이 없네요; 모든 플레이어의 스탯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fa선수들만을 볼 수도 있어요.
드래프트를 직후엔 이 선수들로 그냥 끝까지 진행해도 뭔가 잘될 것 같은 자신감이 치솟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기대했던 선수의 부진 혹은 부상 등이 생기거나 혹은 지금은 아무도 뽑지않은 선수지만 시즌 중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눈에 띌때 애드&드랍이나 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애드&드랍은 플레이어탭에서 FA 상태인 선수 리스트를 확인 후 최근 성적 등으로 마음에 드는 선수를 선택하고 대신 버릴 선수를 지정하면 됩니다. 좋은 선수가 잠시 부진을 한다고 섣불리 버렸다간 큰 코 다치는 경우도 있으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요.
지난 해 중순에 했었던 트레이드. 마르테와 미도우즈를 받아왔는데 둘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이 점은 상대편으로 넘어갔던 트레이 터너와 브랜든 라우도 마찬가지라 결과적으로는 나쁘지않았던 트레이드였습니다...만 이건 20시즌 시작 전 이야기고 다시 완전한 루징트레이드로 돌아섰네요ㅠ
트레이드는 다른 사람과 선수를 교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팀의 선수를 보고 데려오고싶은 선수를 지정한 후 대가로 넘길 선수를 선택해서 오퍼를 보내거나 상대방이 준 오퍼를 수락하면 트레이드가 성사됩니다. 선수에 대한 가치 평가는 모두가 다르기 마련이라 서로간에 감정이 상하기 가장 쉬운 곳이 이 트레이드 상황인데요. 말도 없이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퍼를 넣기보다는 톡이나 쪽지 등으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눈 후 합의점을 찾고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리그 승인 대기에 들어가는데요. 리그 설정에 따라 커미셔너가 트레이드를 판단 후 허용/비허용을 하는 곳이 있고 다른 팀 오너들의 투표로 판가름나는 곳도 있습니다. 반대표가 많다면 트레이드가 취소되는 방식이에요.
모든 애드&드랍과 트레이드는 그 다음 날부터 반영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다음 날이란 미국 서부 시간 자정, 즉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오후 4시 이전에 한 모든 애드&드랍&트레이드는 다음 날 바로 반영이 되지만 4시를 넘겨서 진행되었다면 그 다음 날 오후 4시가 지나야 반영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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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판타지리그를 시작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은 모두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판타지리그를 해보셨으면 좋겠단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자신이 모르던 타 팀 선수에 대해서도 알게되며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거든요.
글은 여기서 이만 줄이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판타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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